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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우리 교육현장에 실질적인 부모교육이 요구된다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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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31 13:5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서울의 분주한 중심부에 서이초등학교에 침울한 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7월 18일 젊고 헌신적인 선생님의 비극적인 죽음은 교육현장과 사회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교권과 아동의 권리, 부모교육에 대한 전 국민적인 논쟁을 촉발시켰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교원단체의 대응은 신속하고 단호했습니다.

전국의 교사들이 하나가 되어 교권 보호를 요구하는 광화문 시위는 사태의 시급성 중차대함을 드러냅니다. 법적 안전장치와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에 대한 그들의 요구는 그동안 그늘에 감추어져 있던 어둠 속의 외침이 세상에 드러난 것이며, 이는 참아왔던 교육자들의 기본 교육권입니다. 안전하게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과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입니다.

교권 보호와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을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우리 교육시스템의 근간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호소입니다. 이는 단순히 교사만을 위한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아동과 그 학부모의 권익과 교육의 질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적 행정적 지원 사안입니다.

법적 행정적 조치가 중요한 요인입니다만, 이러한 혁신이 공고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현장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와 공감입니다. 자녀의 교육에 대한 부모의 참여는 매우 귀중하지만, 이러한 참여가 건설적이고 협력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최고수준입니다. 그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교육에 대한 학부모 및 전 시민의 관심과 공감, 이해 때문입니다. 학부모와 시민의 교육열기가 건설적이고 협력적으로 승화된다면 K팝처럼 세계 최고의 교육 강국으로 거듭 날 수 있습니다.

서이초등학교 사건은 부모교육(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아이들의 교육 여정의 중심에는 부모의 역할이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교육담당자와 함께 긴 교육의 여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 참여는 이해, 공감, 그리고 협력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합니다.

자녀의 좋은 성적과 대학입학, 취업을 위한 도구적인 참여가 아닙니다.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현장 교사가 직면한 교육적 현안들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공감으로, 부모들과 교사들 사이의 조화로운 동반자 관계를 촉진하여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공해 줍니다. 즉 함께 자녀의 자아실현을 지원해주는 동료라는 것입니다.

부모교육에 투자함으로써, 우리는 부모들이 도구적인 참여가 아닌 교육 과정에서 건설적인 협력자가 되는 지역 사회를 이룩할 수 있습니다.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다양성과 현실여건에 적절한 맞춤형교육으로 진행 되어야 합니다. 즉, 지금까지 교육현장에서 주로 진행 되어온 집합형 부모교육 프로그램 보다는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위한 시간적, 공간적 제한을 뛰어넘는 효율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실시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부모교육은 영유아교육 현장에서부터 시작 되어야 합니다. 모든 교육의 출발점인 영유아 교육기관에서 부모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개인간, 그룹별 맞춤형교육,상담,참여 등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본 의원이 진행하는 충남도의회 연구모임에서 지금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려면 부모들이 가정에서부터 타인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겸손의 자세를 익힐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며, 먼저 부모들이 솔선수범해야 더욱더 교육공동체에서는 교육의 주체인 학생-교사-부모간의 완전하고 안전한 구조를 만들이 질 수 있습니다 . 분리와 편가르기가 아닌 협력과 이해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부모의 교육 참여와 교권, 아동의 권리라는 복잡한 관계는 섬세한 균형과 조화를 필요로 합니다.

각각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수월성을 발휘합니다. 오직 이해와 공감, 행동을 통해서만 미래의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충남도의회 부의장으로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이 섬세한 균형과 조화를 인식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의 K-pop이 전 세계의 표준이 된 것은 각각의 그룹이 또 각 그룹의 멤버들이 섬세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단지 대한민국의 교육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교육시스템과 국가혁신을 위해 상호 이해와 공감, 실천에 대한 논의를 시작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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