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임시공휴일, 해외여행 늘었다는데... "나도?"
징검다리 연휴로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10월 2일. 당신은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일간의 '황금연휴'에 어떤 계획이 있나요?
이번 10월 2일 임시공휴일 확정으로 많은 직장인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일각에선 휴무가 늘어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일선 기업 현장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한 이유에는 내수 소비가 진작돼 여행업계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 것이 크다. 또 국민의 힘이 이번 추석은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인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로, 오랜 기간 코로나 때문에 부모님조차 제대로 만나지 못했던 만큼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모처럼 가족, 친지,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민족의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공식 건의했다.
하지만 그 기대감과는 달리 실제 임시공휴일 지정 예고 이후 여행 업체에 해외여행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예약도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거주하는 27세 직장인 조 씨는 "임시공휴일이 정해지고 중국 여행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했다"라며 "임시 공휴일이 지정된다고 말이 나와 추석 연휴에 해외를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적 항공사들의 이달 말∼10월 초 주요 국내선·국제선 노선 예약률은 지난해 명절 연휴보다 높은 80∼90% 수준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에 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총 6일의 연휴가 만들어진 덕분이다. 특히 긴 연휴 덕분에 장거리 노선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이에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시간 부담이 적은 일본, 동남아와 같은 지역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대부분 매진 상태”라며 “임시공휴일까지 확정된 뒤로는 장거리 노선도 예년 대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휴가 고민을 할 때면 한 번쯤 후보에 오르는 곳 중 단연 1위는 제주도다. 하지만 여행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 돈이면 해외를 가지"라고 말하며 높아진 제주도 물가에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으로 선회하기도 한다.
한편 임시공휴일은 국경일, 경축일, 일요일 같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국가가 그때그때 정해 다 함께 쉬는 날로 임시공휴일은 대체공휴일 뜻과는 전혀 다르다.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그다음 평일을 휴일로 보장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