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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기금, 2023년 순자산 80% 급감…누적손실액만 19조8천억

홍성국 의원 “올해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 회귀 우려” 비판
당기순이익 전년에 비해 14조 줄어든 3조 7000억원 기록
순자산 81% 급감, KIC 위탁투자자산 19조3천억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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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9.10 11:47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홍성국 더불어 민주당 세종시갑 국회의원.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외국환평형기금의 2023년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3조9464억원이 감소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성국 의원실에서 외국환평형기금의 재무제표상 재정운영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금의 당기순이익은 3조681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운영표는 한 해 동안 발생한 비용과 수익을 통해 순이익을 계산한 것으로, 민간기업의 손익계산서에 해당한다.

지난해 외평기금은 9601억원의 운용손실이 났지만 원/달러 환율 급상승에 따른 순외환평가이익이 4조5225억원 발생한 덕에 당기손익은 플러스(+)를 유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누적손실액은 19조8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평기금은 매년 수십조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만성적자’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연도말 시점의 자산과 부채 상태로 순자산 현황을 계산한 재정상태표(대차대조표) 분석 결과도 매우 충격적이다.

지난해 외평기금의 순자산은 2조3738억원으로, 전년도의 81.4% 규모인 10조3832조원이 증발했다.

부채 변동폭은 0.8%로 미미했지만 한국투자공사(KIC)에 위탁한 투자자산이 19조3518억원 감소하며 미실현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외평기금은 외환위기 이후 20년 넘게 수십조원의 '마이너스 순자산' 상태가 이어지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운영돼왔다.

2021년 금융시장 호황 등의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12조700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2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기금이 다시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성국 의원은 "역대급 고금리 리스크에 노출됐던 올해 외평기금이 다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기회비용이라고 해도 만성적으로 악화된 운용 수지와 건전성이 기금의 재정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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