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장우 시장 얄팍한 역사인식, 무게감 갖춰라"

이 시장 “공과 따져보자는데 곡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09.11 17:11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의 얄팍한 역사 인식,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의 무게감을 갖춰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1일 논평을 내고 "이장우 시장은 지난 7일 시정브리핑에서 유성구에 위치한 홍범도로 폐지를 언급했다"며 "이 시장의 발언은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와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 인식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시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의 취지에 맞지 않다 정도로 물러섰는데 이 시장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안장된 현충원까지 언급했다"며 "그 무게감을 알고 이야기했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시장은 시정브리핑에서 '그분이 태어나고 독립운동에 얼마나 관여를 했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공과 과를 명확히 재조명하는게 최우선', '홍범도 장군과 관련해서는 홍 장군이 태어나서부터 여러 가지 그분이 활동했던 모든 것들을 정밀하게 다시 재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이미 1962년에 건국훈장을 수여 받았고, 광복 이전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에 대해 어떻게 공과 과를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시장의 홍범도로 폐지 발언은 이장우 시장의 얄팍한 역사인식을 보여준다"며 "난데없이 등장한 정부의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방침으로 사회적 갈등이 가중되는 와중에 구체적 근거도 없이 말 한마디를 얹으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는 지나치게 가벼운 언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일제강점기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양한 이념과 활동으로 목숨을 받쳐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을 얄팍한 역사 인식과 부정확한 주장을 가지고 폄하하는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홍범도 장군이 활동했던 시기에 독립운동가들은 각자 처한 상황과 생각으로 독립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보면, 공산당 가입을 단순히 오늘날의 잣대로 보는 건 무리가 있다"며 "지금의 이념적 구분을 가지고 과거 독립운동가들을 구분하는 것은 역사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시장의 발언은 어떤 실익도 없다"며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 (R&D) 예산 5조 2000억 원을 삭감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해야 하는 시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이장우 시장은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의 무게감을 인지하고, 경솔한 발언을 철회하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범도 장군 유해는 지난 2021년 8월, 서거 72년만에 국내에 봉환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와 관련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11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홍범도 장군로(路) 명칭에 대해 "독립운동을 했던 분이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평가로 공과 사를 명확히 재조명해야 한다"며 "그런데 자꾸 이 부분을 곡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