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1923년 출생해 일제강점기와 해방, 민족 분단 등 다사다난했던 한국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문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함경남도 출생으로 평생을 분단의 비극 속에서 살아야 했던 한성기 시인,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희생당한 옛 동지들을 추모한 박희선 시인, 학도병으로 징집된 후 옥고를 치렀던 원종린 수필가의 100년 이야기를 영상과 문학 작품 등을 통해 소개한다.
개막 행사는 14일 오후 2시 본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시인이자 서예가인 김성장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비롯해 전시 해설 등이 마련돼 있다.
이은봉 관장은 "그동안 책을 통해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작가들의 삶과 문학 이야기가 보다 깊이감 있고 생생하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