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환경부 공식 입장 밝혀
일부 중국 기업의 비료용 요소 수출 중단으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국내 수급에 차질이 생길 상황이 아니라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정부는 2달치 재고를 확보 중이고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조치가 전방위로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을 했지만 현장은 요소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최근 온라인과 주유소의 요소수 품절현상은 요소수 원료인 요소의 공급 문제가 아닌 소비자들의 불안감으로 인한 사재기 현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작년 요소수 대란을 경험했던 국민들은 공포심리에 휘둘리면서 일부 주유소와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차량용 요소수를 구매해 놓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유차를 운행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경유차 운전자들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국내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휘발유와 경유간 가격 역전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수요가 폭증하는 틈을 타 가격을 2.5배 높게 부른 곳도 온라인에 등장해 뭇매를 맞고 있다. 주유소 역시 요소수 찾는 손님이 늘면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2년 전 요소수 대란'과 달리 중국의 공식적인 조치가 아니고 재고와 대체 수입선도 확보하고 있다며 재차 강조에 나서고 있다.
한편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차량용 요소수 관련 업계와 연속 간담회를 개최해 요소수 제조 및 유통 상황을 점검하고, 요소수 수급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8일 전했다.
현재 연말 정도까지 사용 가능한 충분한 요소와 요소수가 비축돼 있으며, 추가 도입 예정 물량까지 고려하면 내년 초까지 사용 가능한 충분한 물량이 확보될 것이라고 분석이다.
하지만 불안 심리가 현장의 혼란을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과도한 사재기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단 지적이 일고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