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슈에게 쓴 소리한 ‘진짜’ 이유
'1세대 아이돌'인 S.E.S의 바다와 슈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S.E.S 완전체 활동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슈와 관계가 소원해졌음을 밝혔다.
바다는 완전체 활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슈의 SNS를 보는 분들이 있을 건데, ‘이거 아니다’ 싶은 게 있으면, 아끼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주면 좋겠다. 저 혼자만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슈와 사이가 멀어진 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왜 그런 사건이 벌어진 뒤 바로 탱크톱을 입으면 안 되는지 슈에게 설명했다"며 "슈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운동을 한 건데 그땐 내가 '탱크톱 입고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한테 '언니는 입잖아'라고 하더라. 나는 (슈가) 지금 그렇게 입으면 어떤 사람들은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할까봐 염려가 됐다. 내가 그런 잔소리를 하니 슈가 싫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슈를 향해 "네(슈) 주변에 정말 너를 위한 사람들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 듣기 좋은 소리만 해주는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끝나는 게 아니다. 달콤한 목소리만 전해주는 사람들의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일까.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생각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네 전화를 못 받고 문자 메시지에 답하지 못하는 건 쓴소리를 하기 싫고 상처 주기 싫기 때문이다. 너를 보며 어떤 날은 정신을 차린 거 같고 어떤 날은 또 아닌 것 같았다. 지금 너 힙업 된 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바다는 “너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 내가 스스로 리더 노릇을 못해 자책하기도 했다”며 “이제 우리는 나이가 있고 가족이 있으니 더 책임져야 한다. 정신 차리고 너와 어울리는 자리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네 주변에 있는 이상한 사람들이 제발 전부 다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97년 데뷔한 S.E.S는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원조 걸그룹이다. 2002년 해체 후 14년 만인 지난 2016년 재결합해 여전한 ‘요정미’를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슈가 지난 2019년 슈가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활동이 중단됐다.
슈는 4년의 자숙 기간을 거쳐 한 다큐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통해 BJ로 변신했으나 노출 의상을 입고 나와 후원금을 받고 춤을 추는 등 모습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