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강력범죄와 연관된 보험사기뿐만 아니라 20대·주부·노년층의 생활밀착형 보험사기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갈수록 심화되는 보험사기 대응에 적발·수사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매년 공동으로 보험사기 근절 홍보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공동 캠페인은 대중 인지도가 높은 영화 ‘기생충’ 및 ‘헤어질 결심’을 패러디한 홍보물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보험사기의 심각성 및 폐해를 쉽게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가장 폭넓게 활용될 캠페인 홍보영상은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해 보험사기범을 보험금 갉아먹는 기생충에 빗대어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적발 시 최고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음을 부각해 예방효과 극대화를 도모했다.
향후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지하철 등 전국 주요 지역 옥외광고 및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관계기관 누리소통망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집종사자들의 사용이 잦은 보험사 및 대형금융상품 판매 대행사 입주 건물 엘리베이터에 영화 ‘헤어질 결심’을 패러디한 랩핑 광고를 실시한다. ‘보험사기와 헤어질 결심’이라는 직관적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보험에 대한 전문지식을 악용한 모집종사자의 보험사기 예방효과를 기대한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7월 법안소위에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을 일부 의결하는 등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처벌 등을 강화하는 특별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