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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 전국 선두, 그 배경·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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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9.19 12:18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대전이 서울을 제치고 초강세를 보였다는 본지 기사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여기서 말하는 설왕설래는 예상치 못한 전국 1위 청약호조세의 지속 여부를 의미한다.

올해 들어 대전에서 사실상 대단지 첫 분양이었던 서구 탄방동 ‘둔산 자이 아이파크’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만큼 그 지속성은 계속될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 1순위 지역별 청약경쟁률은 대전이 68.67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53.9대1, 전남 5.6대1, 광주 3.9대1, 전북 2.7대1, 경기 0.8대1, 제주 0.2대1 경남 0.1대1 순이었다.

1순위 청약 미달률은 대전, 서울, 전남이 0%이었고, 광주 10.2%, 전북 13.3% 경기 76.9% 제주 77.5% 경남 89.8%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전국 최고의 대전 아파트 청약률은 다름 아닌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총 1974세대 중 일반분양 705세대 모집에 약 5만 명이 신청해 1순위에 완판됐기 때문이다.

이는 둔산권에 가깝고 편의시설 이용이 양호하며 건설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 주된 이유이다.

실로 전국 아파트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지방 중소형 건설사 브랜드와 서울에서 떨어진 경기도 외곽지역의 분양 성적이 저조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낳은 셈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른바 아파트 청약의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파급효과는 커질 수밖에 없다.

지역 부동산 호재의 유불리에 따라 지금의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희비가 엇갈리는 새 변화의 조짐이 가속화될지도 모른다.

본지는 앞서 대전 부동산업계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이번 둔산 자이 아이파크의 흥행 성공으로, 하반기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다룬 바 있다.

그 이면에는 최대호재인 자이의 흥행몰이가 큰 영향을 미쳤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실로 올해 분양 자체를 꺼렸던 대전 아파트시장에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지난달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90을 기록해 5대 광역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대전의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전국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다.

그 핵심은 지금까지 계속된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자이 흥행을 계기로 새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양 여건을 고려치 않은 장밋빛 낙관은 금물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분양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입지 여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의적절한 촌평이 아닐 수 없다.

그 양극화 이면에 내재한 미분양 주택 증가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高로 인한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가 주된 요인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이를 의식한 정부의 전격적인 규제 완화 조치로 그 파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정작 시중의 부동산거래는 급매물만 소화하는 제한적인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지속할 때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그 이유와 함께 향후 대안으로 국토부의 주택공급물량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 전제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활한 주택거래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가시화되어야 작금의 아파트 미분양 해소도 숨통을 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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