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9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인터넷은행 3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20%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인터넷은행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1년까지 0.3%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해 6월 말 0.42%로 상승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8월 말까지 약 세 배 늘어난 셈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7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주담대 제외) 0.71%보다도 높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가 1.58%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 1.57%, 카카오뱅크 0.77% 순이었다.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2.79%로 더욱 심각했다. 지난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0.8%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부터 상승해 올해 6월 말 2.46%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았고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가 뒤를 이었다. 중·저신용대출은 3사 평균치로도, 개별 은행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건전성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