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달 하순 소수의 기러기류가 날아오기 시작해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겨울철새들의 도래가 시작됐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산 천수만에서 관찰되는 기러기류는 약 1만 개체 정도로 파악된다.
지난해 겨울 철새 도래시기와 비교하면 선발대의 도래는 다소 늦었으나 본격적인 겨울철새의 도래는 거의 시기가 일치하고 있다.
요즘 천수만에 도래하는 기러기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 큰기러기(영명: Bean Goose)를 비롯, 쇠기러기(영명: White-fronted Goose)가 주를 이루며 수확이 끝난 농경지를 중심으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시는 겨울철새들의 안정적인 월동을 위해 다음 달부터 천수만 주요 진출입로에 철새 보호초소를 운영해 밀렵감시 등 철새 보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매년 일정한 시기에 천수만을 찾는 겨울철새들을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라며 “올해도 안정적인 겨울철새들의 월동환경 제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버드랜드는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천수만에 도래한 철새를 주제로 ‘2023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