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살인' 정유정 "30살 전에 밖에서 생활할 수 있게..."
'또래살인' 정유정이 최근 13번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30대 이전에 밖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0일, 부산지법 형사6부 재판장인 김태업 부장판사는 다른 사건의 결심공판에 출석한 피고인 A씨의 잦은 반성문 제출과 정유정 사건을 함께 언급하면서 "정유정도 계속해서 반성문을 써내고 있지만 그게 반성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A씨가 제출한 반성문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걸 표현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결론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좀 해달라는 그런 식의 내용은 제대로 된 반성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정유정의 반성문에 대해 언급했다.
정유정은 지난 7월 7일 첫 반성문을 낸 이후 지금까지 13차례 제출했다. 재판부는 “반성문 페이지마다 본인이 쓴 반성문을 판사가 읽어볼까 의심하며 썼더라”며 “반성문을 제출하면 판사가 구체적으로 다 읽어보니 본인이 써낼 게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살인과 시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정유정은 지난 18일 부산법원청사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번복하고 계획 범행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