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부여] 오창경 객원기자 = 부여 석성면은 전국 1위의 양송이 생산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석성면은 양송이 생산 농가뿐만 아니라 양송이 재배를 위한 모든 산업과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다. 양송이 재배 농가는 전국의 67%를 차지한다.
재배 농가가 많아질수록 한번 수확한 후에는 버리는 배지 잔여물에서 나오는 침출수 처리가 난제였다.
양송이를 재배했던 배지는 발효된 짚과 흙이 주성분으로 가스와 침출수가 배출돼 토양에 그대로 스며들어 2차 오염원으로 작용했고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정현 부여 군수는 석성면 양송이 폐배지 재활용 시설을 설치를 공약 사업으로 내세웠고 2021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버섯 배지 관리센터사업의 수확후 배지 재활용센터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석탑영농조합(대표 백현중)이 선정되어 시설과 설비을 국비 32억원 도비, 군비, 자부담 등의 총사업비 40억원으로 최신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1964년 부여 석성면에 처음 양송이를 재배하기 시작한 후 60년 만에 양송이 수확 후 배지 재활용 센터를 준공하게 되었다.
12일 양송이 수확 후 배지 재활용 센터 준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폐 배지 재활용 시설을 가동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정현 부여 군수를 비롯하여 김기서, 김민수 충남도의원과 장성용 의장과 조재범, 민병희 부여군의회 의원들과 박수현 전 국회의원이 준공식에 함께했다.
박수현 전 국회의원은 석성에서 양송이 재배가 시작된 후 60년 만에, 배지 재활용 시설까지 갖추고 양송이 재배와 수확뿐만 아니라 수확 후 처리 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추게 된 것이 의미가 깊다고 시사했다.
백현중 대표는 양송이를 생산하고 난 폐배지를 자원화하기 위해 목원대학교와 산학협력 연구를 해왔다.
폐 배지를 건조하고 미생물로 발효하고 고르게 혼합하고 한 달 반 이상 부숙하는 과정에 전국 최초로 Bio-Drying공법을 이용한 Gore-Cover 건조시설을 도입했다.
하루 평균 80톤의 수확후 배지를 처리할 수 있는 교반기도 갖추고 하루 20kg 기준 4800 Bag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포장 설비도 구축했다.
백현중 대표는 “양송이 폐배지 재활용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가동하게 됨으로써 석성면 양송이 재배 농가들이 안심하고 양송이를 재배할 수 있고 자원의 선순환과 재활용의 길을 열게 되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석성면에서 이번 양송이 배지 후 처리 시설 개관으로 석성 양송이 농가들은 폐 배지 처리에 대한 걱정 없이 양송이 재배에만 몰입할 수 있게 되었고 토양개량제로 활용하는 효과까지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