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단풍 명소] 단풍시기부터 가장 많이 찾은 단풍 명소는?
늦더위가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단풍 드는 시기도 예년보다 느려졌다.
단풍은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물들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일, 평년보다는 2일 늦게 시작됐다. 산지별로 단풍 시작이 발표되는 시점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다. 단풍 절정은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하며 보통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20일 전후다.
산림청은 올해 단풍의 절정 시기를 이달 중순에서 다음달 초로 예측했다. △오대산·월악산은 각각 20일·27일 △속리산은 30일 △지리산은 31일 △내장산 29일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단풍 명소는 어디일까? 우리나라에서 가을 단풍이 가장 빨리 물드는 곳 중 하나. 강원 지역이다. 다음은 강원 지역 단풍 명소 3곳을 소개해본다.
1. 강원도 설악산
강원도의 대표적인 단풍명소인 설악산은 내설악과 외설악 단풍구경을 할 수 있다. 계절이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12일 강원 양양군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대청 구간의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기상청은 이달 23일께 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 강원 홍천 은행나무숲
강원 홍천군 내면 광원1리에 있는 '은행나무숲'이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무료 개방된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4만㎡ 부지에 은행나무 2천여 그루가 심어져 가을 단풍철을 맞아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개인 소유인 은행나무숲은 2010년 개방한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3. 강원 남이섬
남이섬은 국내 지역 중 이른 단풍으로 유명하다. 10월 초순부터 계수나무, 단풍나무가 먼저 물들기 시작해 은행나무가 뒤를 잇는다. 이후 벚나무, 자작나무, 메타세쿼이아나무가 저마다의 색을 내며 11월 초순 오색단풍의 조화를 완성한다.
섬 초입부에서 만날 수 있는 ‘손잡고 단풍길’은 노랗고 빨간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백풍밀원’과 섬 중앙 ‘남이풍원’에는 단풍나무 숲과 커다란 은행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현호림 자작나무숲’은 숨은 명소로 꼽힌다.
남이섬 단풍 여행의 핵심인 ‘송파은행나무길’은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어 각종 영화, 드라마, 광고 촬영지로 유명하다. 잎이 진 뒤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은행잎을 쌓아 ‘옐로 카펫’을 만드는데, 송파구 가로수에서 떨어진 은행잎을 공수해온다. 송파은행나무길 옆에는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진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메타세쿼이아는 남이섬 나무 중 가장 늦게 단풍이 든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