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단풍 구경 어디로 갈까? '아직 기회 남았다'
늦더위가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단풍 드는 시기도 예년보다 느려졌다.
단풍은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물들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일, 평년보다는 2일 늦게 시작됐다. 산지별로 단풍 시작이 발표되는 시점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다. 단풍 절정은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하며 보통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20일 전후다.
산림청은 올해 단풍의 절정 시기를 이달 중순에서 다음달 초로 예측했다. 따라서 지난 10일 첫 단풍을 선보인 치악산과 소백산(12일), 속리산(19일) 등도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화려하게 물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장산과 월출산, 두륜산 등에선 24일까지 아직 단풍이 등장하지 않아, 설악산 등의 단풍 절정을 놓쳐 아쉬워하는 단풍객들에게도 기회는 남아있는 셈이다.
KB국민카드는 19일 전국 단풍 명산 주변 상권의 단풍 절정기 신용 및 체크카드 매출액 및 이용 회원을 분석한 결과 단풍 절정기에 매출액 증가가 높은 산은 내장산 235%, 주왕산 116%, 오대산 66%, 월악산 50% 순이었다.
강원도의 설악산과 치악산 47%,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에 걸치고 있는 지리산도 단풍 시기를 맞아 45%의 매출액 증가를 보였다.
단풍을 맞아 산이 위치한 소재 도를 제외한 외부 방문객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단풍 절정 기간 중 외부 방문객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산은 설악산 92%, 오대산 90%, 계룡산 89%, 주왕산 84% 등으로 나타났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