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사재기?
인공눈물 가격이 오르지 않게 됐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인공눈물 가격 및 급여 적용범위에 대해 '인공눈물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4000원짜리 인공눈물이 최대 10배가 뛴 4만 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네티즌들은 "눈물 쏙 빼는 가격", "인공눈물 사재기 하자"라는 다양한 반응들이 들끓었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은 단연 '인공눈물'이다.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안구 표면을 세척하고 매끄럽게 만들어 외부 자극을 줄이는 역할이다.
일회용 렌즈를 장기간 착용해 온 사람들은 일회용 렌즈부터 일회용 인공눈물 구매 비용까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알 것이다.
내년부터는 인공눈물의 가격이 최대 10배가량 비싸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각에서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으나, 약제의 급여 적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임상적 유용성이 적어서 나온 결과라는 입장이었다.
한편 인공눈물을 비롯해 모든 일회용 점안제는 뜯은 후 바로 눈에 넣으면 미세 플라스틱이 안구에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첫 한두 방울은 버리고 사용해야 안전하다. 일회용 점안제는 보통 상단 뚜껑을 돌려 분리하도록 제조돼 있다.
이때 요철이 생겨 용기 파편이 남을 수 있다. 실제로 광학 현미경으로 일회용 점안제 첫 한두 방울을 관찰한 결과,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한 용기 파편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대로 바로 점안하면 눈으로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눈물길을 통해 코, 깊게는 폐까지 들어갈 수 있다. 또 플라스틱 재질 용기 파편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들이 약액을 오염시키거나, 안구를 손상할 수 있다.
방부제나 보존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일회용 점안제는 한번 개봉한 후에는 재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보존제가 있는 인공눈물약은 방부제 같은 첨가제가 극소량 함유되어 있더라도 남용될 경우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보존제가 가라앉아 렌즈에 들러붙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회용 인공눈물약은 개봉 후 한 달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철저히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뚜껑이 열린 상태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표시된 사용기한과 별개로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