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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산 당진 럼피스킨병 조기 대처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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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23 12:4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서산 당진 등 도내 한우농가에서 소 피부에 결절이 생기는 1종 가축감염병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긴급방역 조치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첫 신고는 지난 19일 서산시 부석면 지산리 한 한우농가로 식욕부진 진료 중에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 3명이 농장에 현장 출동해 환우 혈액과 조직 등 시료 채취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기존 확인 농가에서 약 2km 내 위치한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이다.

도내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과 식욕부진 등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이나 또는 감염 동물의 피부나 타액, 분비물 등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매개물로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그 폐해와 향후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어린 송아지는 감염에 취약하고 심각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축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사육 젖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홀스타인(Bos Taurus)종은 감염 시 심각한 증상뿐만 아니라 우유 생산량도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 비율은 –52% ~ -83%에 달해 해당 농가에 큰 타격을 안겨줄 것이다.

수소도 예외는 아니다.

고환염으로 인한 일시적 또는 영구적 불임, 암소에서는 유산 등 번식 장애 관련 피해도 발생한다.

충남도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팀을 투입해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농가 이동을 제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러한 현장 통제와 함께 백신접종 및 발생지역 집중 소독도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오진기 도 농림축산국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며 “소농가에서는 의심 축 발견 시 바로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이 시점에서 우려되는 사안은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이 잇따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른바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에서 확진 농장 간 명확한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계속 주지할 대목이다.

방역 당국이 수평전파보다는 전방위로 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급 백신접종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결론은 명확해진다.

방역 대상 농장은 물론 사료나 분뇨 운반 차량 등이 겹치는 역학 관련 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하는데 빈틈없이 할 필요가 있다.

그 핵심은 서두에서 언급한 서산 당진 등 이른바 1차 방어선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와 우려의 메시지이다.

작금의 상황은 말 그대로 비상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초기 단계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추가 피해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이다.

충남도가 럼피스킨병 양성반응 확인과 동시에 긴급 방역 조처를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가축 감염병 확산 부작용에 대한 조기 대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과거의 문제점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안이한 사후조처는 또 다른 부실 논란을 키울 수밖에 없다.

충남에 이어 대전·세종·충북 방역 당국도 예방 차원에서 조기 대처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사전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후속 대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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