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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추억 겨냥하는 캐릭터 산업 호황

지난해 13.5조원 규모… 전년대비 1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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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25 17:29
  • 기자명 By. 유수정 기자
▲ 대전시 서구 둔산동 교보핫트랙스에 위치한 인형 코너. (사진=유수정 기자)

[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10년 전에도 지금도 똑같은 캐릭터를 좋아하고 있네요."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교보핫트랙스에서 만난 이모(25)씨는 산리오 캐릭터 ‘시나모롤’의 팬이라며 구매한 인형을 보여줬다. 이씨는 “초등학생 때 시나모롤이 그려진 샤프를 엄청 좋아했었다”며 “옛날 캐릭터들이 다시 유행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MZ세대의 추억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캐릭터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 따르면 지난해 캐릭터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10% 성장하며 13.5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콘텐츠산업 11개 분야 중 5위로 영화의 3.1배, 음악의 1.6배에 해당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레트로(복고) 열풍과 키덜트 마케팅을 흥행의 원인으로 꼽았다.

구매력을 갖춘 20·30대가 어린 시절 즐겼던 캐릭터를 재소환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고 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25일 기준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등록된 ‘잔망루피’(뽀롱뽀롱 뽀로로 등장 캐릭터) 상품 12건의 펀딩 금액은 총 5억 3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SPC삼립이 생산한 ‘포켓몬 빵’은 출시 직후 선풍적 인기로 편의점 오픈런을 이끌며 1년도 지나지 않아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한 바 있다.

이처럼 MZ세대를 겨냥한 캐릭터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는데, 지난 2003년 출시한 게임 ‘야채부락리’ 속 ‘쿵야’는 주 소비층이 20·30대로 성장함에 따라 사회생활의 고단함을 재치있게 표현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카카오톡 이모티콘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캐릭터 소품샵 키치키치는 “산리오를 포함해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는 손님들의 약 70%가 20·30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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