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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전 국회의장, 총선 불출마 선언

중진 출마제한 관련 “노장청 조화 필요…연합 과반 다당제 당부”“시대소명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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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06 12:04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6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본인 의원실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최병준 기자)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6일 내년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최다선인 6선 박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중진 의원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우상호·오영환 의원에 이어 박 의원이 세 번째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대변인과 총재특보.원내부총무.대변인을 지내며 6선 의원과 국회의장을 역임했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열정을 다해 헌신했고, 이제 국회에서의 저의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저의 빈 자리는 시대소명이 투철하고 균형 감각과 열정을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염원한다"며 "불출마 결정을 국민 여러분, 대전 서구갑 주민 여러분,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당원 동지 여러분께 보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불출마 선언 계기와 관련해 "들어갈 때와 나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아직 제게 희망이 남아있고 박수가 남아있을 때 (떠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언제 어디 있든지 국가와 대전에 대한 헌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중국 관계를 연구했다. 한반도의 동북아 정세를 더 깊이 연구·분석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의장은 "저는 개인보다 당이, 당보다 국가가 우선이란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며 "당이든 국회든 갈라지고 쪼개질 위기에 놓였을 때 중재에 나섰다. 양쪽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과제로 '정치 혁신'을 꼽기도 했다. 그는 "국회가 삼권분립 토대 위에 굳게 서서 상생과 협치를 여는 길은 아직도 먼 이야기"라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제왕적이라고 지적되는 대통령제 권한을 분산시키는 개헌을 통해 가능한 것으로, 협치를 만들기 위해 어느 판단도 전체의석 과반을 넘지 않게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당이든 2당이든 다른 한 당 이상과 합의할 때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킬 수 있는, 연합과반을 만들 수 있는 다당제 선거제가 필요하다"며 "22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 속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제도개혁을 꼭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법안 통과'를 꼽았다. 아쉬운 부분과 관련해선 "검찰개혁법 통과 과정에서 끈질긴 중재 끝에 합의를 이뤘으나 국민의힘이 뒤집은 걸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에 취하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잘해서 한 것인지 반사이득인지 냉철히 판단하고 빨리 잊어버리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동료 의원들을 향해서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의식을 늘 가슴에 담아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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