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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8년 '수소 트램', 대전서 달린다

세계 최장 38.1km 완전 무가선 방식
900억 원 수소 인프라 민자유치…향후 경쟁입찰로 차량제작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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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07 17:18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 방식'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표류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 방식이 종지부를 찍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과 관련해서 수소 연료 전지를 사용한 수소 트램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소 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 차량 내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대규모 급전 및 변전시설 설치가 필요치 않아 무가선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다.

그동안 대전 트램 급전 방식은 민선 7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배터리 기반의 유·무가선 혼용 방식으로 결정된 바 있으나, 도심 내 가선 설치에 따른 도시경관 저해가 우려됐다.

이에 시는 기존 급전 방식을 수소 트램 급전 방식으로 전환했다.

수소 트램 급전 방식은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전 구간 무가선 트램 도입' 방침에 따라 국내외 트램 차량 15개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 기술 검토 요청과 CEO 간담회, 전문가 자문, 기술 제안 공모 및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현재 제작이 완료된 상태로, 충북 청주 오송 철도종합시험 선로에서 성능 평가를 마쳤다.

최근 울산 시험선에서 연비 등을 고려한 최적 주행패턴 검증 등을 위해 시험 운행하고 있어 내년부터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기술 제안자인 현대로템과 차량 가격, 수소 공급 방안 등에 대한 협상 과정을 거쳐 수소 트램 도입을 확정했다.

현대로템은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시설 및 수소 충전 시설에 대한 9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 계획과 함께 수소 트램 운행에 필요한 수소를 시중 공급가격의 절반 수준인 1kg당 4344원에 30년간 시에 공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따라서 시는 수소 관련 인프라는 지방비 투입 없이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

시는 현대로템에서 제안된 수소트램의 차량 가격 및 제원을 기준으로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차량 부문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할 예정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트램차량 제작업체)은 향후 공개경쟁입찰로 결정된다.

제안된 수소 트램은 수소 1회 충전으로 227km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어 대전의 38.1km 장거리 순환 노선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궤도만 부설되면 운행이 가능해 장래 노선 확장이 필요한 경우 큰 비용 없이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1km,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포함한 순환선으로 총사업비 1조 4091억 원이 투입된다. 2024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장우 시장은 "이번 수소 트램 결정은 트램의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을 가능할 것"이라며 "트램 건설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타 시도에도 큰 영향을 미쳐 12대 국가전략기술인 수소 보급의 확대로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수소 경제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설계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착공해 2028년도에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을 준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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