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에 따르면 대형유통매장 10곳, 대형슈퍼 7곳, 전통시장 6곳을 대상으로 김장용품 1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먼저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이 37만 80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대형 슈퍼(SSM)가 39만 5416원, 대형 유통매장이 42만 3452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용 증감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대형유통매장은 3만 228원(-6.7%), 대형슈퍼(SSM)는 1만 9252원(-4.6%) 감소했고 전통시장은 3만 338원(8.9%) 증가했다. 세 곳의 김장 비용은 평균적으로 1.6%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대비 3.8% 상승한 상황에서 김장 비용이 소폭 하락해도 물가 부담을 경감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장용품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소금이었다. 천일염 7kg은 3만 7280원으로 50%, 백설표 꽃소금 2kg은 4984원으로 41.8% 올랐다. 이어 흙대파(18.1%), 생강(11.6%), 새우젓(10.8%), 고춧가루(9.9%) 순으로 인상됐다.
배추와 무는 전년대비 가격이 하락했는데 배추(20포기 기준, 1포기 약 2.5kg)는 7만 6154원으로 4%, 무(10개 기준, 1개 약 1.5kg)는 1만 4819원으로 49.1%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이어 마늘(-24.1%), 미나리(-17.3%), 쪽파(-11.6%), 갓(-7.9%) 순으로 하락했다.
절임배추는 김장 트렌드로 자리잡아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데, 4인 기준 20kg 2박스 기준으로 대형유통매장 9만 9980원, 대형슈퍼(SSM) 7만 8600원, 전통시장 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격은 8만 6193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2.7% 올랐고 소금 가격 상승과 인건비 및 물류비의 상승 영향이 컸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면서 농산물 비축 물량 1만 1000톤을 방출하고 소금 1만톤도 할인가에 공급했다”며 “농수산물에도 245억원의 할인 지원액을 공급 중이라 김장 물가 안정화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