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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갑질 모녀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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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15 14:36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양주 갑질 모녀 사건의 전말

보배드림 갈무리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고깃집에서 음식을 먹은 뒤 업주에게 폭언·욕설·협박 행패를 부렸던 목사 모녀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고깃집에서 음식을 먹은 뒤 업주에게 폭언·욕설·협박 행패를 부렸던 목사 모녀 모습)

양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부부를 상대로 이른바 ‘환불 갑질 행패’를 부렸던 '양주 갑질 모녀'가 민사소송에서도 패했다. 

약 2년 전 양주의 한 고깃집에서 옆자리에 노인이 앉았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모녀의 벌금형이 확정받은 데 이어 민사 소송까지 패배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주 생고기 OOO입니다. 모든 재판이 끝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양주 고깃집 주인 A씨는 “모든 재판이 이제서야 끝이 났다”며 “2021년 5월 말에 처음 글을 적었는데 벌써 2023년 11월이다. 민, 형사 전부 끝나고 보니 2년이 훌쩍 지났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양주 생고기의 점주가 작성한 글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모녀는 1심 판결에서 각 500만원씩 벌금이 선고된 후 항소장을 제출했다. 2심에서 항소가 기각당했고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지만 기각당해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민사소송은 두 모녀에 각 7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점주 A씨는 도움을 준 모든 분에 감사를 표하며, 민사소송을 통해 받게 될 배상금 1400만원 전액을 좋은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의 판례로 앞으로는 말도 안 되는 갑질 횡포가 없어지길 바라며, 이렇게 갑질을 하면 꼭 처벌받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갑질 모녀가 고깃집 사장에게 보냈던 문자.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갑질 모녀가 고깃집 사장에게 보냈던 문자.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앞서 해당 모녀는 지난 2021년 5월 26일 식사를 마친 후 카운터로 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자신의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았다는 이유로 점주에게 불만을 퍼부었다.

모녀는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막말 등으로 업주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 모녀는 식사 중 먼저 자리변경 요청을 한 것도 아니었다. 점주는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저희가 그 자리에 앉힌 것이 아니라, 단골손님이라 알아서 익숙한 자리에 앉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모녀는 가게를 나선 후에도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매장에 전화를 걸어 “아무리 생각해도 열 딱지가 나서 안 되겠다”며 “고깃 값을 환불해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점주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모녀 중 어머니인 B씨는 “옆에 늙은것들이 와서 밥 먹는 데 훼방한 것밖에 더 됐냐”, “터진 XXX로 그게 말이야?”, “다음에 가서 가만히 안 놔둔다”, “기분 나빴으면 돈 깎아준다고 해야지”, “고깃값 빨리 부쳐”라는 막말을 했다. 그러면서 고깃값을 환불해달라는 요구와 방역 수칙 위반으로 신고해 과태료 300만원을 물게 하겠다고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매장 내 CCTV 화면을 살펴보면 식당은 칸막이를 모두 설치했고, 업주가 계산할 때 카운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어머니 B씨의 딸 C씨까지 가세했다. 딸은 전화를 걸어 “리뷰를 쓰겠다”, “주말에 그러면 한 번 엎어봐?”라는 협박을 이어가기도 하며 공분을 샀다. 

이후 업주의 아내는 “(사건 뒤) 이틀 동안 잠도 못 자고 손발이 너무 떨려 정신과에 가서 약까지 처방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해 의정부지법 형사1부는 지난 6월 15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목사 A씨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딸 B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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