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극배우, 음주 운전에 취준생이라고...? '녹취록까지'
90년대생 배우 A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피해자에게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는 거짓말로 합의를 요구하면서 유명 연극에 출연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6일 한경닷컴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A 씨의 모친은 피해자 B 씨를 향해 호소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사고로) 2주 진단받았다고 했는데 이게 회사 일을 그만둘 정도의 사안이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취업도 못 하고 아르바이트하러 다니면서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너무 죄송하지만 (피해자 측에서) 봐주셔야지 어떡하겠냐. 젊은 놈 하나 살려준다 생각하시고 봐달라"라고 부탁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해 11월 25일 오전 3시 14분께 A 씨가 서울 성동구 금호역 인근의 5차선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던 중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를 위해 정차 중이던 20대 피해자 B 씨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부상을 당해 직장을 잃었고 A 씨는 재판을 받으면서 유명 연극 무대에 계속 올라 현재까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무대세트 정비 등의 일을 해왔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 업무 특성상 사고로 인해 이를 지속할 수 없어 일을 그만둬야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