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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제13회 건축문화상 일방취소 ‘빈축’

“내놓을 만한 작품 없다” ... 1년 연기는 ‘악의적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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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18 12:5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박상돈 천안시장이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하는 제8회 천안시 건축문화전에 참석해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천안시 제공)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가 올 11월중 시상예정이던 제13회 건축문화상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빈축을 사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8월 3일 건축과장 전결의 올해 건축문화상 설계, 시공 등 2개 분야에 걸쳐 10월 13일한 공모해 줄 것을 촉구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천안시의 협조공문에 따라 공모한 각급 건축 관련단체 등의 출품작에 천안시가 “내놓을 만한 건축물이 없다”며 최소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

관련 인사에 따르면 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유량동 A건축물을 올렸는데 결재 과정에서 컨셉, 퀄리트 등의 이유로 내년 10월로 연기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천안건축사협회 관계자는“수상자 결정이 안 된 상태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사실 건축 관계자들의 행사일 뿐. 시민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행사로의 재 기획을 위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우리가 건축물에 대한 감리도 하고 있다. 설계는 다른 데서 하더라도 건축물의 안전 및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심의부터 전체를 다 한다”며 “천안시와 협력회의, 현안에 있는 문제 등을 상의하고 타 부서까지 협의가 잘 되는 조직"이라며 천안시 결정에 따르는 입장임을 에둘러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99년에 시작해 2년마다 6개 부문에 걸쳐 도시 미관 증진과 건축문화 향상에 기여한 우수건축물을 발굴시상해온 전통과 맥이 단절됐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전달된 공문에 따라 공모한 일부 관련단체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 없이 1년을 연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특히 1년 연기를 알리는 공문조차 받지 못했다”며 천안시를 성토했다.

이들은 “6개 부문 모두를 충족하기 바라는 자체가 문제”라며 “응모해온 작품 중 해당분야에 충족하는 건축물에 대한 시상만 하면 될 텐데 연기까지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따져 물었다.

천안시의 협조공문에 맞춰 공모접수를 마감, 시상자발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의 일방적 취소발표는 악의적 횡포라며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제의 중심에 있는 천안시 건축과장은 “1999년도부터 시작된 건축문화상이 공공건축물로 차지하고 민간은 상징성 있는 건물보다 오피스텔, 근생건물이 출품작으로 공모해와 결단이 필요했다”며 “천안 건축사가 타 지역에서 한 작품이라도 공모할 수 있게 대상을 넓혀볼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친환경 공법과 소재를 사용하거나 신공법을 썼다든지 단독주택 그다음에 카페 등 다양하게 하고 건축사협회도 부스를 만드는 등 단편적으로 점수를 매겨 상을 주는 게 아닌 테마별로 출품해 전시해서 홍보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천안시가 발송한 건축 관련단체는 대한건축사협회, 충남건축사회, 천안시건축사회, 천안시 동남구 및 서북구 건축과 등이다.

시상은 설계자 3명과 시공자 3명에게 각각 금상, 은상, 동상의 상패를 수여하고 건축주 3명을 선발, 건축물에 옥 표석의 명패를 부착해 준다.

공모 대상은 2021년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까지 사용 승인된 지역 소재 건축물로 지난달 13일까지 신청서와 함께 작품 전경 사진, 설계를 건축과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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