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전 유성을 지역구로 5선의 중진 의원인 이 의원이 국힘에 입당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유성을 판세가 어떻게 요동칠지 주목된다.
조만간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이는 이 의원은 21일 오후 3시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리는 국힘 혁신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정치 문제점과 개혁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이례적인 행보를 놓고 국힘 입당을 위한 ‘몸풀기’라는 해석 속에 인요한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국힘 입당을 구체화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 친명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 의원과 ‘보수 무덤’인 유성에서 국회의원 배출을 노리는 국힘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물건너간 이 의원의 ‘생존 전략’이 탈당후 무소속 출마로 3자구도를 만드느냐, 국힘에 입당해 2자 구도를 만드냐인데 후자에 무게가 실린다.
이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18대 총선 직전 충청권 기반의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통합당으로 복귀한 뒤 5선에 성공하며 중진 반열에 올랐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유성을 선거구를 놓고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이경 상근부대변인,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당초 이 곳 출마를 표명했던 안필용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은 서구갑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힘은 보수 험지로 통하는 유성을에 적임자가 없어 고민인 상황에서 ‘이상민 카드’를 대안으로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외 박철환 대전시 전 정무수석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힘 혁신위원회는 이날 R&D 관련 거버넌스 체계 개선방안을 놓고 과학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