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도청사 인근의 야산 암반을 깎아 만든 이 터널은 폭 4m, 높이 5.2m, 길이 200m의 지하벙커다. 전체 면적은 2156㎡에 이른다.
도는 이 터널을 전쟁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한 충무시설로 쓰면서 민간인 출입을 제한했다.
하지만 최근 안전점검에서 C등급 판정이 나오자 대체시설을 마련하고, 보수공사를 거쳐 개방을 결정했다.
50년 만에 문을 연 이 터널의 새 이름은 ‘생각의 벙커’로 정했다.
도는 유휴공간이 된 이 터널을 대국민 공모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원도심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노후화된 충무시설을 이전해 안전 컨트롤타워를 새로 구축하고, 유휴공간이 된 옛 충무시설은 문화·관광 등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청주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