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에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분야별로 돌아보고자 한다.
과거 대전의 중심이던 구는 90년대 둔산 신도시 개발 등 대전의 성장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가면서 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심화되는 동서격차로 인구가 유출되고 지역 경제는 침체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며 지역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다.
박 청장은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고자 힘을 쏟았다. 대전역세권 개발, 전통시장 및 인쇄산업 육성,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 나선 것.
특히 대전역세권 개발은 그동안 사업이 번번이 지연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0월 도심융합특구법가 본회의를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박 청장은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가 대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관련 사업을 발굴해 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복합2구역과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등 연계 사업의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결집해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를 발판으로 구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대동에 들어설 한국거래소 대전성장혁신센터는 대구, 광주에 이은 전국 세 번째 지역사무소로써 지역 유망 기업의 성장과 청년들의 창업을 촉진해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를 비롯한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바이오헬스 등 4차 산업 중심의 첨단·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인쇄 특화거리와 인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중물 사업으로 올해 처음 개최한 '인쇄UP 아트 페스티벌'은 각종 인쇄체험과 문화 공연, 특별 전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사해 시민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에는 화월통 아케이드를 조성하고 용운시장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전통시장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환경개선 성과를 거뒀으며,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중앙시장 야시장 '구夜놀자'는 다채로운 먹거리와 다양한 즐길 거리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아울러 올해 3월에는 고용률 61.2% 달성을 목표로 경제활력도시 조성으로 일자리 중심 구 실현, 공공형 일자리 발굴 및 계층별 일자리 창출, 청년정책 수립·추진을 통한 청년 일자리 확대 등 5대 핵심전략과 20개 세부 실천과제를 담은 일자리대책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현장중심 일자리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구직자를 대상으로 3311건을 알선해 158건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역 아파트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일자리상담소를 18회 운영해 125명이 취업 상담을 받았다.
또 50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진로개발 취업필수반 교육을 수료했으며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글로벌 미용인재 양성과정 등 3개 사업에 65명이 참여하는 등 구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
박희조 청장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과연 구청장이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았었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뜻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구가 다시 대전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속도감 있게 지역경제 체질을 개선해 다가올 지방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