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와 분양가 상승에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서 건설사와 수분양자 모두 소극적 자세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실제 12월 대전을 비롯해 세종, 충남 분양전망지수가 모두 60선대로 후퇴하는 등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2월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6.7로, 전월(76.5)대비 9.8P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는 지난 7월 이후 기준선(100)을 상회하다 3개월 연속 내림세다.
분양전망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6.7로, 전월(76.9)보다 10.3P 하락하며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의 이달 분양전망지수는 62.5을 기록, 전월(64.3)대비 1.8P 하락하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꺾인 상태다.
충북 아파트전망지수 역시 53.3으로, 전월(54.5)대비 1.2P 떨어지며 전국에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이달 아파트 분양가와 분양물량은 전월대비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0.5p 하락했지만 106.2로 나타나며 여전히 7개월째 기준선(100)을 상회하는 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시멘트 가격 등 상승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 대상 확대 방안 예고 등으로 건축비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물량은 20.8p 하락한 75.8로 전망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의 분양물량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분양물량은 1.2p 하락한 95.5로, 7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당분간 수요자들이 금융혜택 등을 지원하는 미분양단지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 규제완화에도 분양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분양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향후 2~3년 내의 수급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빠른 공급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