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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인벤 혐오 반대 기부 릴레이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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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06 14:56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메이플 인벤 혐오 반대 기부 릴레이 '대체 뭐길래?'

메이플 게이머들의 성숙한 게임 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혐오 표현 근절을 위해 게이머들이 '기부 릴레이'를 펼친 것이다. 이들은 '혐오는 혐오로 대응해서는 안된다'며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넥슨이 외주를 맡긴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이하 뿌리)’에서 제작한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PV다. 지난 25일 공개된 영상 속 여성 캐릭터의 손 모양이 특정 편향 집단에서 사용되는 남성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된다는 점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넥슨은 지난달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냈다.

이날 넥슨은 사과문에서 “현재 커뮤니티에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많은 이용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넥슨의 사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메이플스토리 인벤 유저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시위를 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이른 타이밍이고, 커피트럭은 이미 넥슨 내부에 무료 카페가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더라"며 "그래서 남은 베스트 선택지는 기부인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본인이 즐기는 게임에 불편한 요소가 들어가지 않길 바라는 의지로 해석된다.

메이플스토리 게이머들은 '기부 릴레이'를 시작했다. 기부행렬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500만원을 훌쩍 넘어섰고, 심지어 병원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글쓴이가 기부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넥슨재단이 지원하는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다. 

기부에 참여한 한 유저는 “게이머들의 성숙한 게임 문화 인식이 필요하다. 나부터 먼저 변해야 될 거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라며 "메이플스토리 게임 자체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다. 게이머들 간의 다른 갈등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메이플스토리는 여성 캐릭터 엔젤릭버스터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지만 홍보 애니메이션에 남성혐오 상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계획된 일정을 취소했다.

넥슨 측은 문제가 된 외주업체 직원이 퇴사했음을 밝혔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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