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범식은 민관정 공동위원회가 주최하고 충북민간단체총연합회(회장 유철웅)가 주관하는 행사다.
그 핵심은 민군 복합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에 초점이 모인다.
지난 9월 6일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가 공동으로 “민간 전용 활주로 보장 없는 F-35A 추가 배치 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주공항은 2개 활주로 중 1개는 군 전용, 1개는 민·군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F-35A 추가 배치 시 슬롯 위축, 기반 시설 부족 등으로 향후 예상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지역 여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 국회 등에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활성화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선택 아닌 필수과제이다.
충북도는 민관정 공동위원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내년에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신설 및 종합개발계획,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한 자체 연구용역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출범식에서 김영환 도지사는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민·군 겸용 공항의 옹색한 처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공군과 활주로를 함께 쓰는 청주국제공항으로서도 난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한 민항기 운항 위축은 청주공항 활성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F-35 전투기 추가 배치는 절대 불가라는 지역 여론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이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충북의 사활이 걸린 핵심사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해법이 가시화될 때 화물 항공 물류의 99%를 소화하는 인천공항의 부담을 덜고, 나아가 물류 분산을 통한 산업 발전과 수출 증진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지난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이 연말까지 국제선 9개국 18개 노선 운항계획을 마무리하면 최다 이용객 실적도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시 한번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및 활성화 방안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앞서 언급한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식은 청주국제공항의 심각한 현황을 되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향 타진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이면에는 공군이 결정하는 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인 슬롯이 6∼7회에 불과해 효율적인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을 재차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인천공항(70회), 김포공항(41회), 제주공항(35회), 김해공항(18∼26회), 군산공항(20회) 대비 턱없이 적은 수치이다.
매년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5일 출범한 청주공항 민관정 공동위원회가 제기하고 있는 전용 활주로 신설의 시급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본지는 이 시점에서 중부권 거점공항의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대전-충청권에서 청주공항의 위상은 굳이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대전 충남·북을 아우르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의 교두보 역할을 일컫는다.
그런 관점에서 대전-충청권 관문의 활성화는 청주공항 재도약의 향방을 가름해 줄 것이다
그 해답은 자명하다.
지방 공항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선행되어야 청주공항의 위상도, 지역 경제 활성화도 앞당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