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설, 공항 등도 일시 폐쇄
유럽 폭설이 대두되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따뜻하고 눈이 적은 겨울을 보냈지만 이번해는 완전 딴판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눈이 내려 하루 만에 35cm가 넘게 쌓였다.
이로인해 일부 공항에서는 활주로가 눈으로 덮여 지연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모스크바의 가장 큰 3개 공항에서 최소 54편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5편 이상이 취소됐다.
프랑스 기상학자 나헬 벨게르즈는 엑스(옛 트위터)에 “유럽이 2010년 이래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겨울 날씨로 시작하는 듯하다”고 썼다.
이 같은 유럽의 한파는 북반구에 존재하는 추운공기의 소용돌이인 한랭와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을 주기로 하여 강약을 되풀이 하는 현상인 ‘북극 진동’과 관련이 있다.
현재는 대기 상층 빠른 바람(제트기류)이 약해지면서 북극 인근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기 쉬워지는 단계다. 이에 따라 제트기류가 영국을 지나 남·중유럽으로 밀려나기 쉽고, 제트기류의 약화가 동유럽과 아시아로도 확장될 수 있다.
다음 주까지 유럽의 한파나 강설은 다소 누그러질 수 있지만, 다시 몰아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