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대비 난도가 상승하면서 전 과목 만점자도 단 1명에 불과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올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작년 수능(134)보다 16점 치솟았으며 수학은 148점으로 작년(145)보다 3점 올랐다. 국어·수학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해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것을 뜻한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이같은 결과에 이과의 ‘문과 침공’이 완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수능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11점 높아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올해는 국어가 수학보다 2점 높아지면서 문과침공 해소감이 고개를 들었다.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 843명)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탐구영역에서는 과목간 유불리 현상이 작년대비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 정치와 법이 73점으로 가장 높고 윤리와 사상, 세계사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화학Ⅱ가 80점으로 가장 높고 지구과학Ⅰ이 68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직업탐구는 농업 기초 기술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업 일반이 64점으로 가장 낮았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원점수 40점 이상)은 18.81%(8만 3674명)로 작년대비(28.88%) 약 10% 감소했다.
아울러 이번 수능에는 50만 4588명이 원서 접수해 44만 4870명이 응시했다. 응시생 중 재학생이 64.6%, 졸업생 등은 35.4%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2024학년도 수능시험은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 올 정시모집은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의 영향력이 아주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된 이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학은 자연계 상위권 대학들이 미적분과 기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지정하면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평가원은 8일 채점 결과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접수한 곳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