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대전시가 급변하는 장례문화에 따른 장사시설 포화 상태를 대비해 대전추모공원 제4봉안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어진 2025년 완공될 전망이다.

오는 2024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설계·기술심의, 그린벨트 등의 행정적인 절차로 사업이 지연된 것.

10일 시에 따르면 대전추모공원 봉안당은 서구 상보안윗길 160(괴곡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두 3개 동이다.

총 연면적 4135㎡로 6만 1058구의 유골함 봉안 규모를 갖추고 있다.

올해 지난달 30일 기준 5만 1800구가 안치됐다.

제1봉안당(지하1층에서 지상2층 규모, 연면적 1021㎡)은 1만 4720구 중 1만 1880구, 제2봉안당(지상3층, 연면적 1323㎡)은 2만 4314구 중 2만 1291구, 제3봉안당(지상 4층, 연면적 1791㎡)은 2만 2024구 중 1만 8629구가 봉안돼 있다. 현재 잔여 능력은 9258구이다.

잔여 능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9월 기준 시의 화장률은 92.8%이다. 지난해보다 0.8% 늘었다.

매년 사망자 수(2022년 9월 715명, 2023년 9월 738명) 증가로 화장률이 늘어나면서 장사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제4봉안당' 건립을 2025년 완공 목표로 다시 잡고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4봉안당' 건립은 대전 서구 상보안윗길 160(괴곡동 산 55) 지에 총 사업비 16억 1300만 원을 투입, 연면적 3508.3㎡ 규모, 지상 4층으로 건립된다.

여기에는 3만 1893개의 유골함을 안치시킬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설계공모를 마쳤고, GB관리계획변경을 지난해 11월 마쳤다.

이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대전추모공원 제4봉안당 건립 기계설비공사' 사업체를 모집했다.

9개 사가 참여했으며 선정된 사업체는 착공일로부터 730일까지 장비설치, 배관설비, 환기설비, 슬리브, 바닥난방, 냉난방설비, 지열설비 등 기계설비 공사를 추진한다. 공사 총사업비 9억 8323만 9000원이다.

또 시는 선정된 사업체와 계약체결하고 적격심사 등을 걸쳐 착공일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적인 절차의 이유로 다소 미뤄졌지만 사업의 전반적인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며 "2025년 완공 목표에 맞춰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