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예약 앱 '똑닥'을 놓고 '시끌시끌'
병원 예약·접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똑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똑닥'은 모바일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스마트폰으로 미리 병원 진료를 예약하고 순서에 맞춰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진료 예약 앱은 2017년 출시 이후 7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1만여 개 병·의원과 제휴를 맺고 있다. 당초 무료였지만 지난 9월부터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유료로 전환돼 매달 1,000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소아를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길게는 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진료 접수를 받는 병·의원이 늘어나면서 소아과의 대기 현상이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배제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의료기관은 '똑닥'이나 인터넷, 키오스크로만 접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현장접수 이용자나 앱을 사용하지 않은 이용자는 진료를 받기조차 힘들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병원에서 특정 방식만 이용해 예약하도록 하면 진료 거부에 해당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앱을 통하지 않으면 예약 접수가 안 되는 문제는 현행 의료법 내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부작용을 막겠다"며 "병원 예약 서비스 공공 앱 개설과 함께 민간 앱 규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