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올해 대전지역 청년은 코로나19보다 심각한 취업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인구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 백승연 과장과 최재혁 조사역이 발표한 '대전지역 고용상황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 1~9월 청년층 고용률은 44.8%로 고령층(43.9%)과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앞서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 2019년 40.6%를 기록했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2020년 44.7%, 2021년 45.0%, 2022년 48.0%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최근 그 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대전 청년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시기보다 얼어붙은 모양새다. 특히 전국 여타 지역보다 청년층 취업자수 감소세가 심각했다.
대전지역 청년층은 취업난 속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활동을 미루거나,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서울지역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전 청년층 인구는 최근 5년간 10% 감소했다. 또 지난해 대전시 전출 사유를 조사한 결과 '직업'(40%)이 1위를 차지했다.
백승연 과장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탈 및 타 지역으로의 유출을 막기 위해 취업 알선, 경력개발 지원 등 청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 및 공공기관 유치, 정주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역 청년의 지역 내 취업과 정착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