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또 당첨금이 수상한 결정적인 이유
중국 로또 당첨금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에서 한 사람이 같은 번호의 복권 5만장을 구입했는데 이것이 모두 당첨돼 400억원에 가까운 당첨금을 수령했기 때문.
해당 당첨자는 중국 로또 추첨 두 시간 전 복권을 집중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현지에선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장시성에서 복권 ‘콰이러8′에 베팅해 2억2000만위안(약 402억원)을 받게 된 당첨자가 나왔다. 그는 사흘 뒤 당첨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콰이러8은 1부터 80까지의 숫자 중 최소 1개부터 최대 10개까지의 숫자를 임의로 선택하는 복권이다. 번호 20개를 추첨해, 숫자를 많이 맞출수록 당첨금이 높아지는 방식이다.
이 복권의 한 장 가격은 2위안(약 360원)이며, 구매 수량은 한 사람당 1만 장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이 당첨자는 10만위안(약 1800만원)을 들여 같은 번호의 복권을 4만9250장 구매했다. 당첨자가 1만장 이상의 복권을 어떻게 구매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올해 중국의 복권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 판매 증가는 중국 경기 불황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로 팍팍해진 삶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서민들 사이에서 인생 역전 '한방'을 노리는 사행 심리가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