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은 올 23개 분양사업지 중 충남 4곳, 충북 2곳 등 6곳이 청약률 0%대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 같이 청약 참패는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고분양가 부담, 지방 미분양 적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월 10일까지 약 16만2000세대 가량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올해 분양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장은 모두 215개 사업지로, 이 중 67곳(31.2%)은 순위 내 청약률이 0%대였다.
2021년 총 439곳 중 64곳인 14.6%만 청약경쟁률 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수요의 움직임이 특정단지에만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을 보면 올해 23개 분양단지 중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는 총 6곳이었다.
충남은 4개 사업지가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서산시 석림동, 서산시 해미면,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논산시 연무읍 등에서 0%대가 발생했다.
충북은 영동군 영동읍. 보은군 보은읍 등 2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전은 순위 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발생하지 않았고, 세종은 올해 분양한 곳이 없었다.
전국적으로 청약률 0%대 사업지는 경기도가 1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천 10곳, 부산 8곳, 경남 7곳, 제주 6곳, 광주 5곳, 전북 3곳, 울산 3곳, 경북 2곳, 대구 1곳, 전남 1곳, 강원 1곳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과거보다 시세차익 기대가 낮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해 지면서 사업지별 양극화현상이 나타났다”며 “고분양가 외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당분간 분양시장의 청약 쏠림과 수요자의 냉철한 청약선택이 순위 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를 속출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