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이용 할때마다 '찝찝' 했는데... 드디어 기분 좋은 소식 전해졌다
2019년 불어닥친 '노재팬(일본 상품 불매)' 운동.
당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를 계기로 국내에서 일본 브랜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이어졌다.
특히 다이소도 일본산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자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다이소는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분류되는 한국기업으로, 대주주는 한국 기업인 아성HMP(지분 50.02%)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대창산업(大創産業)이 34.21%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쪽짜리 불매 운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고, 다이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찝찝함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젠 이러한 이미지를 벗어나 당당하게 다이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성다이소의 최대 주주인 아성HMP가 2대 주주인 일본 기업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사들이기로 했기 때문.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한국 토종 국민가게로 거듭나기 위해 다이소산교 지분 전량 매입을 결정했다"며 "다이소는 앞으로도 고물가시대 국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성다이소는 창업주 박정부 회장이 지난 1992년 설립한 아성산업이 그 전신이다. 박 회장은 1997년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점을 열며 생활용품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고, 2001년 일본에서 100엔샵 다이소를 운영해 온 다이소산교가 약 4억엔(38억원)을 투자하며 회사 이름을 아성다이소로 바꿨다. 다이소산교는 당시 투자로 지분 34.21%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박 회장의 특수관계자가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어, 아성 다이소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박 회장 등 아성그룹 쪽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로 일부에서 제기돼 온 ‘일본계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