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내년 충청권에 신규 아파트 4만3000여세대가 입주에 나선다.
입주물량이 올(3만2000여세대)보다 1만세대가 증가한 수치로, 전‧월세 가격 하향안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입주물량 증가로 대전과 세종은 지속적인 ‘입주가뭄’에서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중에는 충남과 세종에서 입주가 첫 시작되며, 대전과 충북은 입주물량이 없다.
27일 지역업계와 부동산 플렛폼 직방 등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0만 6361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32만1252세대가 입주한 2023년보다 4.6% 가량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18%(3만769세대) 감소하고, 지방은 11%(1만5878세대) 증가한다.
이 중 충청지역 입주물량은 총 4만3022세대다. 올(3만2845세대)보다 1만세대 이상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 대전은 9314세대, 세종은 3616세대, 충남은 2만586세대, 충북은 9506세대가 입주를 한다.
올 공급물량이 적었던 대전과 세종은 내년 2배 이상 많은 입주물량이 예고되어 있어, 입주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충남은 내년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물량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한편 새해 1월은 전국적으로 55개 단지, 총 3만2842세대가 입주한다. 이는 전월(2만2329세대) 대비 47%, 전년 동월(2만 2,548세대) 대비 46%가량 많다.
충청지역은 총 7087세대다. 충남 5737세대와 세종 1350세대가 첫 집들이를 시작한다. 대전과 충북은 제로다.
1월 충청권 주요 입주단지를 보면,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 772번지 일대에 '한양 수자인 에코시티' 3200세대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30개 동 규모, 전용면적 59~84㎡로 전 가구가 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이다.
이 단지는 태학산과 태화산이 둘러싸고 있는 숲세권 아파트로, 태학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해 발장골산, 청룡산 등도 배후에 위치해 있어 녹지가 풍부하다.
직방 관계자는 “내년 반기별 입주 공급량은 상반기 공급물량이 하반기보다 많아 새 아파트 임대차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상반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1월, 3월, 12월에 입주물량이 많아 해당 월, 이사, 인테리어, 입주청소 같은 주변 후방산업에 활력원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