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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 전망] 여 "국정 안정"- 야 "정권 심판"… 부동층 표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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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1 16:38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인 2024년이 밝았다.

4월 10일에는 제22대 국회의원(총선) 선거가 치러진다.

'충청권의 승리는 곧 전국 승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충청권은 역대 선거마다 '스윙보터' 역할을 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성'을, 국민의힘은 '탈환'을 노리며 일전을 불사할 태세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참패 이후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 지난달 13일 김기현 대표직 사퇴, 더불어민주당은 끝나지 않은 '전당대회 돈 봉투' 수사, 사법 리스크 등 여·야 모두 대형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이준석, 이낙연 신당 등 거대 양당체제 속 '제 3지대'의 새로운 정치 실험을 위한 도전도 진행형이다.

민생 정치는 사라지고, 현역 의원에 대한 여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기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

이번 총선으로 기성 정치인은 유권자들의 신뢰 회복을, 신인 정치인들은 '참신한 인물'에 적합한 인재임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21대 총선 민주당 싹쓸이

지난 2020년에 치러진 21대 총선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그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안정적인 국정 뒷받침을 선거 전면에 내세워 압승을 거뒀다.

충청권 전체 2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20개,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이 8개 의석을 가져갔다.

세부적으로 보면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선거였던 세종은 민주당 편을 들어줬고, 대전에서는 민주당이 7석을 모두 차지했다.

현재는 대전 유성을 이상민 국회의원이 탈당하면서 민주당 6석이다.

충남은 민주당 6석, 국민의힘 5석을 차지했다. 충북은 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을 가져갔다.

◆ '수성' VS '탈환'

의회 권력 지형을 새롭게 재편할 제22대 총선을 위해 정치권은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입법부를 장악한 야당에 대한 평가라는 의미가 공존하면서 여야 모두 냉철한 민심의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여당은 여소야대 한계 속에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탈환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정권 교체가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만 윤석열 정권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수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정부·여당은 정국 주도권을 갖고 거대 야당의 벽에 막혔던 국정과제 입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이 의회 권력 수성에 성공할 경우 윤석열 정부는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충청권도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광역단체장의 정책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

◆ 최근 지지율 국힘↑민주↓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둘째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3.1%포인트, 95% 신뢰수준) 결과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1%, 부정평가는 62%이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3%, 무당층 24%로 나타났다.

이 중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5%, 무당층 23%이다.

전달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44%를 기록했던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눈여겨볼 대목은 무당층이 23%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표심이 22대 총선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제3지대 신당 창당 주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이미 창당 몸풀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거대 양당에서 나온 이탈자들이 제3지대 신당 세불리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유권자 3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46%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중 대전·세종·충청은 긍정 39%, 부정 44%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긍정 21%, 부정 71%지만 국민의힘 지지자의 54%는 좋게 봤다.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게 나타났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38%가 긍정평가를 했고, 48%는 부정평가를 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세종·충남은 긍정 37%, 부정 54%로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74%가 부정적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7%는 긍정적으로 봤고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는 긍·부정 한쪽으로 쏠림 없이 의견이 갈렸다.

즉, 이낙연 신당 창당은 여권, 이준석 신당 창당은 야권에서 반기는 것으로 읽힌다.

◆ 정권론 vs 심판론…거대양당 심판론 등장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여권은 정부 지원론을, 야권은 정부 심판론으로 맞서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이번 총선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리라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운동권 세대교체론과 함께 지역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안정과 정책 이행을 위해서는 의회 권력도 접수해야 한다는 논리인 것.

반면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다수 의석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정부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 이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롯해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거대 양당 심판론'이 함께 고개를 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권자들이 여야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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