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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안지역 전략공천에 당협위원 '반발'

천안을 지역당원, 용산 뜻이라도 경선 때까지 싸울 것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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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07 17:3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이정만 예비후보 내외가 내빈들 향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장선화 기자)
이정만 예비후보 내외가 내빈들 향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서울에서 갑자기 내려온 분이 출판기념회 덕담해달라고 전화가 와서 ‘나는 당신 얼굴도 모른다. 천안은 만만하지 않다’고 거절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3석을 모두 민주당에 내어준 국민의힘 천안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낙하산 공천 등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모양새로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대거 출마가 예견되는 가운데 특히 천안지역에서 밑바닥 민심을 다지며 절치부심해온 천안을 지역구 당원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

국민의힘 홍성현 충남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은 6일 열린 이정만 천안‘을’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서 “선거 때만 되면 서울에서 자꾸 누가 내려온다. 천안에서 공정한 경선과 경쟁이 없이 치러지면 전체적으로 연쇄 파동이 일어나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부의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여러 여건상 우리 당에게 좋은 여건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당원들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이 되지 않으면 천안의 지역 정치인들은 구심점이 없어지게 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홍 부위원장은 칼럼을 통해서도 “장·차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향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내려와 대부분 낙선하면 곧바로 고향을 등지고 보따리부터 싸는 모습을 보아왔다”며 “지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하고, 그 첫 단추는 올바른 공천, 공정한 공천이 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문제의 용산출신 인사는 △천안갑 예비후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천안을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및 △천안병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다.

천안갑 예비후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의 경우 유일한 예비등록자로 아직까지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황으로 본선 직행이 유력하다.

그런데 천안을 지역의 반발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8일 공직에서 사퇴한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7일 국립공주대학교 천안공대에서 귀향 보고 및 출판기념회를 갖고 정치행보에 본격 돌입한다.

이에 지난 총선 패배 후 와신상담해온 이정만 당협위원장 또한 밑바닥 민심을 다져왔다는 평가로 결속된 동료당원들이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천안을 당원협의회는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낙하산 공천이나 당원의 뜻과 다른 일방적인 불공정한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용산의 뜻이라고 해도 경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천안병 지역은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해 11월 복귀한 뒤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창수 당협위원장 또한 지난 3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 당시 중앙당은 천안갑에서 활동하던 이정만 위원장 대신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을 전략 공천했다.

그리고 당시 선거 한 달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신진영 당협위원장이 버티고 있던 천안을 지역구에 이정만 위원장을 공천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당원들은 “잦은 당협위원장 교체, 선거 임박한 갑작스러운 갈라치기 경선, 사실상의 낙하산 공천 등으로 당의 단합이 깨져 원래부터 어려운 지역 여건을 더해 선거참패가 이어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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