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했다.
그로부터 20년이 훌쩍 지난 세월. 거스 히딩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몽쳐야 찬다3'에서는 '어쩌다벤져스'의 두 번째 A매치 국가 네덜란드에서 펼쳐진 히딩크 감독, 안정환, 김남일의 감격스러운 재회 현장을 담아 눈길을 끈다.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네덜란드의 명문 구단, PSV 에인트호번 홈구장에 입성했다. 창단 111주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몸담았던 구단으로 안정환 감독의 우상 루드 굴리트는 물론 '영원한 사령탑' 히딩크 감독과 '코리안 듀오' 박지성, 이영표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장에서 ‘어쩌다벤져스’를 기다리고 있던 히딩크 감독을 발견한 안정환 감독과 김남일 내셔널 코치는 환한 웃음을 짓고 히딩크 감독은 여전한 장난기로 이들을 반긴다.
안정환 감독은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히딩크 감독에게 직행, “파더(Father)”라고 부르며 포옹하고 김남일 내셔널 코치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박항서는 눈물까지 흘렸다.
박항서는 “히딩크 감독을 못 만난 지 오래됐다”며 “이 기회 아니면 뵐 기회가 없겠다 싶어 ‘뭉쳐야 찬다’가 네덜란드 간다고 해서 (안정환에게) ‘나 좀 데리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부정적으로 얘기하더라. 이유는 히딩크 감독님이 안정환보다 저를 더 좋아하니까 시샘을 느낀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거스 히딩크는 월드컵 4강 공로를 인정 받아 명예국민증(무비자로 한국 방문 가능)을 수여받기도 했다. 히딩크는 2021년 공식적으로 감독 은퇴를 발표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