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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이제는 생활인구 시대

박규영 동구청 정책개발협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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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16 16:1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규영 동구청 정책개발협력실장
얼마 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인구 3만명이 안되는 단양군의 생활인구가 무려 34만명이라고 한다. 등록인구의 8배가 넘는 수치다. 관광도시 보령, 군인도시 철원군도 등록인구의 4배 가까운 생활인구가 체류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등록인구 외에 통근·통학·관광 등의 체류인구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향후 등록인구는 감소하지만 체류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 공공재 및 행정서비스 제공 비용 명목으로 교부세 증액 가능성도 있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쇠퇴와 지역경제 침체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동구도 생활인구 유입을 통해 침체된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새롭게 단장된 중앙시장 화월통 야시장과 대표 축제인 동구동락 축제, 대청호 벚꽃축제, 문화재 야행 등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생활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셈이다.

특히 동구는 오래된 도시구조,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젊은층을 유입시켜 활기와 생기가 도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오는 3월말 옛 원동사무소 자리에 문을 열 예정인 ‘장르음악 공연장’이 젊은층 유입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르음악 공연장은 어두컴컴한 원동 철공소 뒷골목에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으로 대전시 인구감소 대응 공모사업에 최우수로 선정되어 8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지난 11월 전문 운영업체 선정을 마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뉴트로 감성의 재즈, 락, 케이팝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공연과 함께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으로, 철공소 골목의 특색을 담은 감성공간을 조성해 입소문을 타면 젊은층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쇠퇴하고 어두침침한 원동 철골소 골목에 공연장이라니 생뚱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곳은 이미 청년마을(원동력)이 터를 내리고 철공소 골목의 재생을 위하여 지역 주민들과 땀을 흘리고 있는 곳이다. 장르음악 공연장이 들어서면 청년마을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잊혀져가는 철공소 골목이 젊음의 거리로 재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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