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청약통장 사용건수를 보면 대전 5만1941건을 비롯해 충남 6만1294건, 충북 17만5258건 등 총 28만8493건(전체비율 중 26%)이었다. 세종은 분양이 없어 제로다.
대부분 청약 건수가 충북에 몰린 가운데 대전은 고금리에 미분양 우려로 공급물량이 줄면서 청약통장 사용이 대폭 줄었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2023년 전국 청약 접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 269개 분양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 통장을 사용한 청약 건수는 112만854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427개 사업지 102만1502건보다 10.48% 상승했다.
이 중 수도권 내 청약 접수 건수는 66만3068건(59%)이었다. 10명 중 6명이 수도권 분양 사업지를 선택한 셈이다. 전년도에 비해 청약비율이 18% 늘었다.
반면 지방 청약접수 건수는 지난해 46만5472건(41%)으로, 2022년 60만6850건(59%)에 비해 대폭 줄었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지난해 전체 청약자 약 5%(5만1941건)가 해당지역에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전년(8만6735건)보다 3만4784건이 급감했다.
충남의 청약접수 비중도 5%대(6만1294건)지만 전년(3만4508건)보다 2만6786건이 증가했다.
세종은 지난해 신규 분양에 나서는 공급자가 없어 청약수요가 제로를 기록했다.
반면 충북의 아파트 청약 접수는 급증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7만5258건으로 2022년 4만8383건보다 무려 12만6875건이 늘어 증감률이 전국 시도 중 2위를 차지했다.
전국 청약자 16%가 몰린 충북에선 청주시 흥덕구 일대에 4개 사업장이 분양됐다. 최고 98.61 대1로 청약인파가 집중되기도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전된 청약수요의 흐름은 올해 분양시장으로 이어져 수도권 중심의 청약선호가 지속될 전망이다"며 “다만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을 잘 살피고, 지역 호재, 역세권 및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차별화 되고 있는 청약수요의 양극화에 주목해 현명한 청약통장 사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