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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많이 마셔야 좋다는데..." 생수 1L에 미세플라스틱 24만개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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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1.19 10:42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물 많이 마셔야 좋다는데..." 생수 1L에 미세플라스틱 24만개?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병 안에 눈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나노 플라스틱이 수십만 개 이상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와 럿거스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내에서 판매 중인 세 가지 생수 제품을 조사한 결과 평균 약 24만 개에 달하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더 작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기존의 수치보다 약 10~100배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90%는 머리카락 10만분의 1 크기인 나노 플라스틱으로 드러났다. 나노 플라스틱은 입자가 작아 위장이나 간 등으로 바로 유입될 수 있으며 혈관을 타고 흐르다가 심장이나 뇌로 들어갈 위험도 있다.

미세 플라스틱과 달리 나노 플라스틱은 입자가 작아 위장이나 간 등으로 바로 유입될 수 있다. 혈관을 타고 흐르다가 심장이나 뇌로 들어갈 위험도 있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향후 연구 과제로 남았다.

이처럼 생수 1리터에 들어 있는 엄청난 양의 미세플라스틱의 대표적 성분은 생수병에 쓰인 페트(PET) 입자였다.

페트입자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나일론의 일종인 폴리아마이드로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물을 정화할 때 사용한 필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뚜겅을 열거나 닫을 때, 페트병이 열에 노출될 때 등에서도 입자들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 가운데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페트)와 합성섬유 나일론 소재로 알려진 폴리아미드 입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연구 참가자들은 페트병에 든 생수를 덜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생수협회는 해당 논문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나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불필요하게 겁을 주는 내용이 많다”고 반발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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