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세종을 제외한 대전, 충남·북 모두 전국 최하위 수준인 50선에 그치며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재원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1월 대전지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57.8로, 전월(60.0)보다 2.2P 하락했다.
전망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
주택사업경기지수는 공급자인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로 100 이상이면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78.5로 전월(70.5)보다 8.0P 상승했으나 여전히 70선에 머물러 있다.
충남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은 56.2로, 3개월 연속 같은 전망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제주(55.5)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충북은 57.1으로 전월(50.0)보다 7.1P 올랐으나 주택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여전하다.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와 자금조달지수는 하락했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3.9p 하락한 88.0으로, 시멘트 공급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주요 건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지수도 5.5p 떨어진 66.1를 기록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문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택건설수주지수의 경우 재건축(80.9)은 전월대비 7.8P 하락했고, 재개발(84.1)도 11.0P나 떨어졌다.
주산연 관계자는 “일부지역 위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고금리기조에 자금조달 어려움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주택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