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동행 카드 "nfc 꼭 확인 하세요"
기후 동행 카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서울시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서비스 첫날인 지난 27일 약 7만1000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28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란 지난 2023년 9월, 서울특별시에서 발표한 새로운 교통카드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과 따릉이(서울 공공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는 취지로 만든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기후 동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시는 지난 23일부터 24일 이틀간 '기후 동행 카드' 실물카드 5만 5758장, 모바일 카드 3만 4914건이 판매됐다.
서울시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활성화해야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시민들에 당부했다. 또한 기후동행카드가 아닌 다른 교통카드가 주 카드로 설정되어 있으면 이용이 불가하다.
시행 첫날 이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은 이용자들로부터 ‘모바일 카드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휴대전화 잠금화면에서 기후동행카드 모바일카드를 태그하기 위해서는 ▲ 휴대전화 NFC 활성화 ▲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기후동행카드 주 카드 설정 ▲ 대중교통 승하차 시 단말기에 길게 태그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휴대전화 기종에 따라 전원 재부팅이 필요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1회 요금 충전으로 30일간 서울지역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따릉이를 포함할 경우 6만 5000원, 포함하지 않을 경우 6만 2000원에 발급받을 수 있다.
이틀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장이 팔리며 그 인기를 입증한 기후동행카드를 사기 위해 주변 편의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카드를 사지 못한 일부 사람들이 중고거래를 통해서라도 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고물가 시대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심리가 큰 탓에 실제 판매 첫 날인 지난 23일에는 실물 카드가 6만 2000장(모바일 2만 7000장·실물 3만 5000장)이 판매됐다. 실물카드 경우 초기 물량으로 10만장을 준비했는데 그 중 35%가 하루 만에 팔려 인기를 실감케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