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민 시위와 모나리자의 연관성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이자, 가장 가치가 높은 미술품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프랑스 농업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수프를 끼얹으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 작품이나 고대 유적들이 운동가들의 타깃이 되어온 것은 이전에도 흔히 있던 일이며 모나리자도 마찬가지.
지난 28일 평소처럼 관람객들의 촬영 인파 속 갑자기 튀어나온 두 여성은 노란색과 주황색의 수프를 뿌려댔다. 두 여성은 "예술이 중요한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이 중요한가?"라며 소리쳤다. 이어 "우리 농업 시스템은 병들었다"며 "우리 농민들은 일하다 죽어가고 있다"며 호소했다.
곧바로 프랑스 남서부에서 농민들이 정부 농업정책에 반발해 시작된 ‘트랙터 시위’가 점차 수도권으로 확대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AP·doa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전국농민연맹(FNSEA)은 29일 오후 2시부터 파리로 향하는 모든 간선도로를 무기한 차단하겠다고 밝히며 으름장을 놨다.
이에 호응해 프랑스 남서부 지역 농민들은 트랙터를 몰고 파리 근교 렁지스에 있는 도매 시장을 봉쇄하기로 했다. 렁지스 시장은 프랑스 최대의 식품 도매시장으로, 파리와 인근 지역의 핵심적인 공급망이다.
한편 모나리자는 지난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던진 돌에 훼손당한 이후 유리로 덮여 보호되고 있어 직접적인 해를 입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모나리자 그림의 가격이다. 프랑스 정부는 대략적인 경제적 가치를 결정했는데 최소 한화로 2조 3,000억 원에서 최대 40조 원 내외라고 발표했다.
이런 가격이 붙은 이유로는 모나리자 작품 자체로만 판단한 것이 아닌 그동안의 많은 사건들에 의해 많은 사람들에게 모나리자가 알려지며 유명세를 얻은 것이 크게 한 몫한다. 이에 파생된 패러디와 여러 가지 인식들이 크게 각인되었기 때문에 모나리자 그림의 가치는 부르는 게 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