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동료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천안시의회 이종담 부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1일 이종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고통받고 계시는 의원께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금일 오전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더 이상 당과 당원들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저와 관련된 문제는 사법부의 성실한 조사 등 진상규명을 통해 매듭지어지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더 이상 논란이 확산돼 상대 의원이 상처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천안시의회 의원 일동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료 여의원을 성추행 한 혐의로 고소된 이종담 부의장의 사퇴와 피해 의원 및 시민에게 공개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의원 일동은 이날 "피해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성추행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관계자는 별일 아니라는 등의 대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온라인으로 피해 의원을 조롱하는 듯한 언행으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29일 이종담 부의장이 팔꿈치로 이지원 여성 의원 특정 부위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 천안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팔꿈치로 이지원 의원(국민의힘)의 가슴을 누르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의원들은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GTX-C 노선 천안 연장 환영 및 조속 추진 건의안'을 채택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편 이번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천안시의회는 조만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에 안건을 회부할 예정이다. 임시회는 이르면 오는 6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