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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북 과학영농 2024 선포’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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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06 15:0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북도가 5일 개최한 ‘충북 농업 과학영농 원년 2024 선포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 핵심 내용은 3가지이다.

이른바 AI 과학영농 추진방안 발표, 도내 11개 시장·군수의 동참 영상, 지역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로 요약된다.

이중 AI 과학영농은 빼놓을 수 없는 글로벌 과제이다.

스마트팜 모형, 수확 로봇, 드론, 토양 진단키트, 대체육, 곤충사료, 수출 농식품 등에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다.

그 중요성과 향후 역할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충북도가 2024년은 AI 과학영농을 통해 미래 첨단농업으로 대전환되는 원년임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도 그 일환이다.

도는 이를 위해 5대 분야 127개 사업에 1조2401억원을 투입해 앞서 언급한 AI 과학영농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그 대안으로 지역별로 특화된 충북형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19개소)를 조성하고 과학영농을 확산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농업을 통한 인력 부족 해소는 물론, 생산성과 농업소득 증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영환 도지사는 “농업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은 미래 첨단농업을 개척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오늘 선포식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AI 과학영농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 배경에는 최근 비료·유류값 급등에 인력난까지 겹쳐 농사를 포기한 농가가 속출하고 있는 작금의 열악한 여건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팜 도입 등 기술혁신의 시급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트팜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바이오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구현한 지능화한 농장이다.

세계 스마트농업 시장은 지난 2020년 138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220억 달러로 해마다 커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이자 유망 수출산업으로 주목받는 요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스마트팜 보급률은 1%에도 못 미친다.

결론적으로 우리 농가 대부분이 ‘천수답 경영’을 하는 셈이다.

긴박한 이 시점에서 농업 강국인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보급률이 99%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토 면적과 일조량 등 농업 조건이 우리보다 열악하지만, 세계 2위 농산물 수출국이 된 그 배경과 역할은 눈여겨볼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고령화 추세인 일본도 자율주행 무인 트랙터 등을 활용해 농촌 인력난에 대처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내 스마트팜 보급률이 낮은 것은 고령화와 소농체계 탓이다.

농민을 ‘과보호’하는 기존의 농업정책도 주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제는 우리도 과거의 비능률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과감한 혁신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는 한국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 보급이 핵심과제로 대두된다.

농업 빅데이터 및 AI 인프라 구축, 스마트농업 거점 육성은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의 주요 정책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향후 방향은 더욱 명확해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농업정책도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AI 혁신산업으로 조속히 탈바꿈하는 일이다.

그런 관점에서 서두에서 밝힌 충북도의 ‘과학영농 원년 2024 선포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우리 농업의 최대 먹거리인 AI 인프라 구축의 조기 혁신을 서둘러야 할 정부와 충북도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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